추석음식 특집

추석을 맞아 모아와 고야는 각자 집에서 명절 음식을 만들어 먹기로 했어요. 모아는 잡채와 버섯찜을, 고야는 모듬전을 만들었어요. 추석에 비건으로도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거든요!

당면을 물에 불려준 뒤, 간장과 참기름을 넣은 물에 삶았어요. 시금치는 데쳐 다진마늘, 참기름, 소금으로 양념했고, 당근과 양파는 기름으로 볶아뒀어요. 표고버섯은 생으로 썰어 간장, 설탕, 참기름으로 재워뒀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재료를 넣어 팬에 볶아주면 완성!

중간에 당면이 너무 뻑뻑한 느낌이 들었는데 참기름을 조금 넣어 응급처치를 하고 간장으로 간을 맞춰주니 그럴 듯한 모습이 되었어요. 완성한 잡채는 그 자리에서 몽땅 흡입해버렸답니다🔥

- 양념 : 설탕 1/2컵, 물 1/2컵, 맛술 1/2컵, 진간장 1/2컵, 다진 마늘 2큰술, 참기술 2큰술

추석 음식으로 고기 대신 버섯을 넣어 버섯찜을 만들어봤어요. 갈비찜 양념 레시피를 그대로 적용하니 익숙한 그 맛이 나더라구요. 양념 재료를 몽땅 냄비에 부어 휘휘 저어준 뒤 딱딱한 감자와 당근 먼저 넣고 익혔어요. 감자와 당근을 젓가락으로 찔렀을 때 푹푹 들어가면 표고버섯, 새송이버섯, 양파를 넣고 한 번 더 끓여줍니다. 감자와 당근에 양념이 뭉근하게 스며들 때쯤 꺼내 먹으면 딱 좋아요! 남은 소스에 당면을 넣어주면 더 맛있을 듯합니다🤤

짭쪼름한 잡채에 달달한 버섯찜을 함께 먹으니 단짠 조합으로 딱이었어요. 막상 만들어 보니 비건으로도 명절을 맛있고 즐겁게 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약과나 과일, 채소 반찬을 주로 먹었는데 이런 음식이 있다면 더 배부르고 풍성한 명절이 될 것 같아요😋 연휴에 가족들이랑 한 번 더 만들어 먹으려구요!

반죽물 : 부침가루, 카레가루, 물 

명절하면 또 빠질 수 없는 게 전이죠! 보통 전을 만들 때 계란물을 입혀 구워내는데요. 비건으로 만들기 위해 부침가루와 카레로 대체했어요! 카레가루를 소량 넣고 반죽을 만들면 노란 빛깔의 전을 만들 수 있답니다🧐 반죽물은 계란물 정도의 묽은 농도로 만들어주시면 돼요.

재료 : 식물성 런천미트, 단무지, 팽이버섯, 부추, 두부

준비한 재료들은 비슷한 크기로 썰어 꼬치에 끼워줍니다. 풀무원 식물성 런천미트는 햄을 대체육으로 만든 거라, 꼬치전에 쓰기 딱 좋죠! 고야가 사용한 재료 이외에도 집에 있는 채소 무엇이든 넣어보세요. 가지, 파프리카, 버섯 등등 색감이 있는 재료일수록 꼬치전이 예쁠 거예요! 

재료 : 표고버섯, 두부, 고추, 부추, 부침가루

표고버섯은 밑동을 떼어내고, 윗부분에 칼집을 내어 꾸며줍니다(생략가능). 물기를 짠 두부에 버섯, 부추, 고추와 부침가루 소량 넣어 섞어줍니다. 꼬치전과 마찬가지로 두부속에 들어가는 재료들은 취향껏 넣어주면 돼요. 표고버섯 밑동 빈 공간에 두부 속을 채워주면 준비 완료!

재료 : 애호박, 토핑용 고추

꼬치전, 버섯두부전, 애호박전 모두 표면에 부침가루를 살짝 묻혀주고, 반죽물에 담갔다가 기름에 구워주면 돼요. 불이 너무 세면 색이 예쁘지 않으니까 중약불에서 천천히 구워줍니다! 노릇노릇 익어가며 집안에 퍼지는 기름냄새에 얼른 맛보고 싶어지는데요ㅎㅎ

완성한 모듬전을 접시에 옹기종기 담아두니 명절 느낌이 물씬 나네요! 부침가루와 카레로 만든 반죽물은 약간의 카레맛이 나는데 채소들과 생각보다 잘 어울렸어요. 노란빛의 반죽 덕분에 더 맛있어보이기도 하구요😝

특히 고야의 베스트는 버섯두부전! 표고버섯 특유의 향과 쫀득한 식감, 부드러운 두부속이 더해져서 감탄하면서 먹은 메뉴예요. 식물성 런천미트가 들어간 꼬치전은 일부러 간을 하지 않았는데도 조금 짰어요ㅠㅠ 그래도 대체육 햄이 맛을 크게 해치지 않으면서 들어간 야채들과 잘 어울렸고, 다음번엔 팽이버섯을 더 두툼하게 넣어야겠어요!

채식으로 맛있는 명절 음식을 먹으니 몸도 마음도 든든해지는 기분이 들었쥐!

긴 연휴 건강하고 알차게 보내고 다음 레터에서 만나💗